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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추석 차례상, 차례 지내는 순서

by Cleanfount 2023. 8. 23.

추석 차례상

들어가는 말

불볕여름 더위가 지나가려 한다. 곧 9월에 추석이 돌아오는데 매해 차례를 지낼 때마다 상차림의 위치와 차례 순서가 헷갈려 찾아보고는 하였는데, 곧 있으면 추석도 다가오고 해서 올해는 프로페셔널하고 매끄럽게 지내보고자 여기저기 찾아보고 정리를 해보도록 한다.

본문

차례 지내는 순서

1. 제사를 이끄는 제주가 먼저 향을 피운다

2. 차례를 돕는 사람(집사자)이 잔에 술을 부으면 제주는 술을 받아서 올리고 절을 두 번 한다. 

3. 차례에 참석한 전 인원이 두 번 절하고 제주가 술을 올린다.

4. 송편이나 떡국에 수저를 놓고, 젓가락을 정돈한다.

5. 전 인원 모두는 잠시동안 고개를 숙이고 손을 모으고 공손히 서 있는다.

6. 수저를 치우고 밥뚜껑을 덮는다.

7. 전 인원 모두 절을 두 번 한 후 제주는 지방과 축문을 들고 밖에 나가 태운다. 이때 차례상의 일부 음식을 조금 덜어서 밖에 둔다.

 

추석상차림

기본 5열이나 각 집안마다 준비한 음식이 다르므로 최대한 비슷하게 놓으면 된다.

1열은 식사류 밥과 국, 시접(수저를 담은 대접), 술잔을 놓는다.

(좌반우갱: 좌측에 밥(메)과 우측에 국(갱)을 올리는데 이는 산 사람과 반대이다.

2열은 주요리로 적과 전을 놓는다. 주 3적은 어적(생선), 육적(고기), 소적(두부 또는 채소류)이다.

3열은 부요리로 탕을 놓는다. 보통 육탕, 어탕, 소탕의 순서로 놓으며 탕의 개수는 홀수로 올린다.

4열은 밑반찬류로 포, 나물, 식혜 등을 놓는다.

좌측 끝에 포(북어, 대구, 문어 등), 중간애는 삼색나물(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등), 우측 끝에는 식혜를 놓는다.

5열은 과일 등 후식을 놓는다.

좌측부터 대추, 밤, 배, 감, 사과의 순서로 올리고 우측에는 과자류(한과, 약과)를 올린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항목은 아래와 같다

1.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에 놓고, 육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2. 동두서미: 생선의 머리가 동쪽방향으로 놓이게 하고, 꼬리는 서쪽으로 놓이게 한다.

3. 조율이시: 서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사과, 강정 순으로 놓는다.

4. 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쪽, 하얀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5. 좌포우혜: 상 좌측 끝에는 포를 놓고, 우측 끝에는 식혜를 놓는다.

 

[상차림 조리 시 주의할 점]

-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고춧가루나 마늘을 쓴 음식은 귀신을 물리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차례상 음식 조리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든 생선은 쓰지 않는다. (생선이름에 '치'가 들어가는 생선은 살이 붉고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흰 살 생선을 쓰면 '어' 나 '기'로 끝나는 생선을 쓰면 됩니다.

- 과일 중 복숭아는 쓰지 않는다. (털이 있는 과일은 무당이 굿할 때 혼령을 쫒는 과일로 사용되어 조상님이 집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하여 올리지 않습니다.

- 붉은팥 대신 흰 고물을 쓴다. (붉은팥도 복숭아와 비슷한 사유입니다.)

나가며

나이가 들어도 매해 차례상 음식 놓는 위치와 순서가 헷갈리는데, 이는 빨리 숙지해야겠다. 옛 어르신들은 어찌 그리 잘 아셨을지 명절만 되는 조금 부끄러워지는 게 사실이다. 아직 추석이 조금 남았는데 올해는 당일에 찾아보는 일 없이 자연스럽게 상차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