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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진짜 추석선물 TOP 3 - 시댁과 처가에 매해 추석 똑같은 거 말고 진짜

by Cleanfount 2023. 8. 26.

들어가는 말

어김없이 추석이 다가온다. 넋 놓고 있다가 어어 하다 보면 추석 전날 백화점이나 동네마트에 가서 남들 다사고 가고 남은 것들 중에 고민하다 대충 산 적이 있는 분들 아마 계실 것이다. 나도 그랬다. 직장생활이다 뭐다 이래저래 바쁘다 보면 많이들 그렇게 된다고 하나 정성이 없는 매해 똑같은 선물을 받아보시는 어머님과 아버님의 웃는 얼굴 뒤의 내면의 마음도 정말 웃고 있었을까 생각해 본 적 없나. 바쁘니까 그렇지 이해도 한 두 해여야지 계속해서 그러면 우선순위에 밀린 의무감으로 방문하는 곳이 돼버리는 시댁과 처가로 돼버리는 게 아닐까. 올해는 한번 진짜 의미 있고 좋은 선물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즐거운 한가위 됩시다.

본문

그렇다면 진짜 좋은 선물이라는 건 대체 뭔가. 경험과 각종 자료의 통계상 당연히 과일, 홍삼가공품, 각종영양제, 한우, 한과 등등이 대부분의 추석선물로 소비가 된다. 요새 사과 1개가 만원인데, 10개들이 사과 한 줄 박스를 10만 원에 사서 가는 게 과연 돈의 효용가치가 적절한가에 대해 몇 해 전부터 의문이 들었다. 또한 홍삼 가공품도 왠지 느낌적인 느낌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갈수록 비싸지거나 혹은 농도가 옅어지는 느낌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이쪽 역시 돈이 알맞게 적절하게 쓰이는지도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냥 명절 의무방어전을 치르는 느낌에 역시 가장 티피컬 한 아이템을 가장 비싸게 사서 가는 건 아닐까? 나만 이런 생각 하나? 그렇다면 진짜 좋은 명절전물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적어보도록 한다.

 

1.  타겟형 건강기능식품

이 얘기하려고 지금까지 헛소리를 했나? 홍삼, 각종 영양제도 건강식품이라고? 내 말은 건강에 좋다는 마케팅과 브랜딩으로 팔아 제끼는 일반식품, 기타 가공품, 건강보조식품(건강에 좋다고 실컷 광고한 것들 제품 뒷면 성분표와 제조내용 보면 많은 제품들이 '기타 가공품' 이렇게 쓰여있음) 이런 거 말고 국가에서 공인 인증하여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된 '건강기능식품' 혹은 줄여서 '건기식'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도 양가 부모님의 평소 안 좋은 신체의 부분은 다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터이니, 그 안 좋은 부분의 악화 속도를 늦추거나 조금씩 호전되게 만드는 건강기능식품을 타겟형으로 선물해 드리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명절 전날 부랴부랴 사과 10개를 10만 원 주고 사는 것보다 그보다 한 10일 전쯤 미리 한번 더 생각하여 건강기능식품을 준비해 두는 것이 양가 부모님을 한번 더 생각해 드리는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까. 관절 건강에 좋다는 성분이 함유된 '기타 가공품' 말고, 진짜 '건강기능식품'을 준비하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편지 한 장을 써서 같이 드려보자.

 

2. 고기능성 화장품 혹은 의료기기

또 뭔 소리를 하는지 의문스럽겠지만 맥락은 본문 소단락 1번과 궤를 잇는다. 피부미용 혹은 치료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화장품이나 의료기기를 선물해 드리자.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 있는데, 이 역시 위에 기타 가공품과 건강기능식품과 유사한 이야기이다. 피부미용 혹은 치료에 처방전 없이 보조제로 쓰일 수 있는 것은 화장품이겠다. 이 화장품의 분류를 간단히 살펴보면 일반화장품 - 기능성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의료기기 - 의약품 정도의 단계로 나눌 수 있겠다. 코스메슈티컬의 정의와 범주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정립이 안되었지만 그냥 쉽게 고기능성화장품 정도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의료기기라고 해서 피지컬, 딱딱한 전자기기 제품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의약품으로 임상, 인허가 승인을 받기 어려운 연고 같은 것도 한 단계 낮추어 의료기기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기기'라는 단어가 붙어있다고 꼭 무슨 전자제품류로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대충 이 범주에 있는 거 정도를 준비해보자.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안비싸다. 사과 살돈이면 된다.

여하튼 역시, 이런 거 준비하고 편지에 '어머님 얼굴에 검버섯이 핀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어요. 이거 고기능성 화장품(혹은 의료기기)인데 피부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젊어지시길 바라는 마음에 작은 거 준비해 봤어요.' 뭐 이런? 식으로 선물을 드리면 좋아하지 않을까.

 

3. 백화점 상품권

사실 다른 걸 쓰고 싶었는데 불변의 진리로 현금성 선물을 가장 좋아한다는 설(통계)이 있다. 돈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백화점 상품권으로 마련해서 드리는 게 최고로 적합한 곳에 유용하게 잘 쓰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집안의 분위기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실 수 도 있겠지만, 이 역시 진심을 담은 공손함 마음씨 혹은 편지가 있다면 아주 자연스럽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돈만 드리기 뭐 하면 3번 + 1번 혹은 2번을 하던가.

 

 

나가며,

 사실 매해 다가오는 추석에 홍삼과 사과와 배, 한우 혹은 한과세트를 사가기가 싫어서 추석선물 추천?이라는 아주 평범한 검색을 조금 해봤는데, 뭐 딱히 나오는 게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을 좀 해봤고 올해 나는 위와 같이 준비하려고 한다. 

아 그리고 눈에 좀 거슬리는 게 보였는데, 나도 블로그를 시작했고, 온라인으로 수익이 나면 좋겠지만, 구글 1페이지에 뜨는 추석선물 추천! 이런 랜딩페이지 하나 만들어 놓고 대충 설명하고 쿠팡파트너스 연결해 놓은 씹 고수 마케터들이 보인다. 아마 그놈은 추석선물 베스트 5 뿌잉뿌잉 랜딩페이지로 이번 추석 시즌까지 약 한 달 남았는데 하루 50만 원 추석까지 약 2,000만 원도 벌 수 있겠다 뇌피셜 토해본다. 

 각설하고, 위에서 건강기능식품, 고기능성화장품 뭐 이런 거 썼다고 그런 쪽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다거나 그런 건 없다. 물론 링크도 없으니 오해는 하지 말고 그냥 나 혼자 하이볼 마시고 막 써본 내용이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한번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