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탑까진 줄은 잘 모르겠으나, 유수 홍차 브랜드 세 개만 꼽아봐라 해도 꼽힐 수 있는 홍차브랜드가 바로 '마리아쥬 프레르'입니다. 서유럽 각 선진국들은 강력한 홍차브랜드가 하나씩 있는데 마리아쥬 프레르는 프랑스 탑티어 홍차 브랜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마 홍차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whole Leaf 타입 홍차를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의 경우 마리아쥬 프레르로 접하기 시작한 분들도 꽤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 글에서는 마리아쥬 프레르의 역사와 특징, 대표 라인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리아쥬 프레르의 역사
마리아쥬는 프랑스어로 결혼이라는 뜻인데 성씨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프레르는 형제라는 뜻이며, 즉 마리아쥬 가문의 형제들 뭐 이 정도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라아쥬 프레르는 원거리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가문으로 찻집 개업 이전부터 동쪽의 차를 구해 왕실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다가, 1864년 경 파리에 Marriage Freres라는 찻집을 개업하면서 150년 이상 이어온 프랑스를 대표하는 차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찻집형태의 운영을 오래 하다가 근래에 들어서서 자체 브랜딩에 눈을 뜨고 새로운 종류의 차를 확대 공급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기타 차와 관련된 소품들을 제작하여 판매해 왔습니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파리에 근사한 매장이 있습니다. 앤틱한 소품들도 많고 옛날 방식으로 차를 판매한다고 하는데, 세월이 한참 지나도 계속 그 모습 고수하면서 브랜딩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징 및 대표 라인업
서유럽에서 당시에 찻집, 차(Tea)는 곧 홍차를 의미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마리아쥬 프레르는 차 종류만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150종 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제품은 마르코 폴로가 있고, 유명한 것 들 중에 웨딩 임페리얼, 노엘 등이 있습니다.
가향차
향이 발달된 나라여서 그런지 몰라도 마리아쥬 프레르 제품라인업은 대부분 가향차로 이루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얘네들의 차는 오리지널보다는 이것저것 섞어보고 실험적으로 만들어 낸 차가 많습니다. 여하튼 새로운 맛과 향을 창출해 내어 신시장을 만들어 개척한 공이 있습니다. 과일이나 꽃의 가향 이외에 일부 라인업에서는 향신료도 포함된 맛의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홍차 외에 녹차에 가향한 라인업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마르코폴로, 웨딩임페리얼, 노엘, 오페라 그리고 어디 브랜드에나 있는 얼그레이가 있는데 이 역시 베르가못향이 추가된 것도 모라자 향을 더 추가한 베리에이션 제품들이 있습니다.(얼그레이 프렌치 블루, 얼그레이 임페리얼 등) 좀 특이하게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에서 더 나아가 아메리칸, 파리 브렉퍼스트도 있습니다.
마리아쥬 프레르의 제품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마르코 폴로는 꽃과 과일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며 상큼한 여운을 남기는 가향 홍차입니다. 과일 중에서도 베리류의 향이 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 정도로 유명한 웨딩임페리얼은 아쌈 잎을 베이스로 달콤함 초콜릿 향이 가미된 독특한 맛을 내는 홍차로 달콤한 향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차를 좋아하는 여성분들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습니다!?(서양 여성분들한테 인기가 많은 건가!). 아쌈의 몰티함과 카라멜 향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맛이라고는 하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노엘은 시나몬향이 잘 어울리게 가향된 차입니다. 크리스마스 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페라는 붉은 계열의 열매 과일과 향신료가 섞인 녹차로 마셔보지는 못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수색은 녹차 특유의 녹색을 머금고 있고, 맛은 화사하고 달달한 맛으로 꽃과 과일향이 조화를 잘 이루어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뭐 이런 식입니다. 다른 제품들도 대부분 홍차, 녹차 베이스에 이거 저거 요거 다 섞어서 새로운 맛 짜자잔 제품. 프랑스의 향수가 발달한 이유는 잘 씻지를 못해서 향이 발달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차산업에서도 역시 좋은 차는 다 영국에 뺏기고 등급이 낮은 차만 받다 보니 이 걸 희석시키려 가향차 산업이 발달한 건가 싶기도 할 정도로 안 섞인 제품보다는 섞인 제품력을 인정받아 세계를 누비고 있습니다.
맺음말
사실 저는 가향홍차를 썩 좋아하지는 않고, 그냥 적당한 다즐링, 아쌈 정도만 즐기는 편이라 마리아쥬 프레르의 이거 저거 섞인 맛이 별로 취향에 맞지 않습니다. 차를 마시는 건지 브랜드를 경험하는 건지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고 유명한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티 브랜드입니다. 이 경험에 동참하지 못하는 저의 혀를 계몽시켜 줄 계기를 기다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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