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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인도 홍차 알아보기, Darjeeling, Assam, Nilgiri

by Cleanfount 2024. 2. 14.

 

 

홍차를 즐기는 분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홍차를 즐기지 않는 분이더라도 한 번쯤은 다즐링, 아쌈, 닐기리 등 인도 홍차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홍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많이 알려진 단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혹시 인도홍차의 이 대표적인 세 종류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있을지도 몰라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인도홍차, 다즐링, 아쌈, 닐기리 알아보기

 

 

다즐링, Darjeeling Tea

인도의 대표적인 홍차의 이름 중 다즐링이라는 차가 있습니다. 이는 차 이름으로 불려지지만 인도 북동부 '다즐링 지역'에서 재배 및 가공한 차를 통칭하여 다즐링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의 지형은 고도 400~2500m 정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평지가 아니라 대부분 산세가 험준한 능선을 따라 차의 재배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다즐링 홍차의 역사는 19세기 중반 중국에서 가져온 차나무 씨앗을 이 지역에 심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좋은 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테아블라빈 함량이 높아 농축된 향미가 잘 느껴지는 차입니다. 맛 프로필 상 머스캣(muskat, 포도향)이 잘 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즐링 지역 전역을 대표적으로 7개 지역으로 분류하고 90여개의 농장에서 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17,500헥타르, 연간 약 9천 톤 생산)

 

 

차의 품질이 고도와 다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가격역시 천차만별이나 통상 좋은 품질의 차는 높은 가격에 서유럽과 일본, 미국 등지로 수출이 됩니다. 다즐링 홍차는 차의 명성이 높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조품이 있는 차이기도 합니다. 차 유통 통계로는 매년 약 4만 톤이 거래가 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다즐링 현지 제조사들이 발표한 생산량의 총합보다 훨씬 상회하는 물량입니다. 

이 때문에 다즐링 지역에서 생산했다는 증명을 위해 인도 차협회에서 지리적 표시 보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다즐링 차의 브랜드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합니다. 

 

다즐링 차는 1년에 총 4회 수확을 하게 되는데 각 시기별로 차의 맛이 다릅니다. 가장 품질이 좋다고 여겨지는 차는 봄과 여름에 수확한 차이며 그 이후의 생산 차는 품질이 안좋아 거래도 적은 편입니다. 

인도정부 인증 다즐링차 브랜드 로고

 

 

아쌈, Assam Tea

아쌈 역시 인도의 지역이름입니다. 역시 인도 북동부쪽에 위치해 있으며 저지대인 이 지역은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의 다른 주들과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습니다. 넓은 산악지대와 평야 그리고 브라마푸트라 강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열대 몬순 우림기후로 인도의 전형적 기후가 아니라 습하고 서늘한 기후와 우기가 있습니다.

 

아쌈은 세계에서 가장 큰 홍차의 생산지로 이 지역에 약 760여개의 차회사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인도의 차 생산량 중 50% 이상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아쌈차입니다. 아쌈 차는 험준한 산세의 다즐링과는 다르게 평야지역에서 재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드넓은 평야에서 자라나는 차의 종류는 카멜리아 시넨시스 아사미카(Camellia sinensis assamica)종입니다. 종이름에서도 보이듯이 다즐링이나 타지역의 카멜리아 시넨시스 시넨시스 종과는 다른 잎이 매우 큰 이 지역 토종 차나무입니다. 아사미카(Assamica)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아쌈지역의 유니크한 토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찻잎이 매우 큰 특징이 있고 수확량도 많습니다. 테아루비긴 함량이 높아 진한 수색을 보이며, 맛도 몰티향(엿기름향)이 상당히 진하고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타 차종류에 비해 점성도가 조금 높으며, 우유와 설탕을 첨가해서 음용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쌈차의 특징은 90% 이상이 비정통방식인 CTC제법으로 만든 홍차입니다. 일반적인 전엽(Whole Leaf) 상태가 아니라 큰 찻잎을 잘게 쪼개어(Broken) 가공된 타입입니다. 

아쌈홍차 인증마크, 정통방식(옥소독스)과 비정통방식(CTC) 생산을 구분

 

 

닐기리, Nilgiri Tea

닐기리차는 인도의 북동부에 위치한 다즐링과 아쌈과는 멀리 떨어진 인도 남부의 차 생산지입니다. 300~1800m의 고도에 여러 차 회사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닐기리 차는 스리랑카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차와 유사한 특징을 지닙니다. 굳이 인도 내에서 비교하자면 아쌈차보다는 다즐링에 살짝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차 재배에 적당한 고도와 풍부한 강수량이 특징으로, 가장 높은 봉우리는 2400m 정도가 되며 경사가 가파르면서도 완만한 곳도 있습니다. 산악지역의 경사면에 위치해 있어 배수가 잘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차 재배가 가능합니다. 

 

닐기리 차는 아쌈차와 마찬가지로 정통홍차와 CTC제법 홍차 모두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된 차의 대부분은 블렌디드 티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오리지널 전엽 타입의 닐기리 차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닐기리 홍차 인증마크, 정통방식과 비정통방식

 

 

 

맺음말

지금까지 인도 홍차의 대표적인 차인 아쌈차, 다즐링차, 닐기리차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각 지역의 이름을 따서 브랜딩이 되어 있으며. 이 차들은 각기 맛과 향이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강한 몰트향을 자랑하는 아쌈차를 좋아하는 편인데, 일반적으로는 다즐링 차의 상큼한 머스캣향 대한 평가가 좋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닐기리 옥소독스도 마셔보고 싶기도 합니다.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