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어찌어찌하다 보니 오랜 타지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와 몇 해째 살고 있다. 수려한 산속의 경관과 언제나 봐도 아름다운 바다를 다시 갖게 된 데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5분이면 바다로 달려가 의자하나 펼쳐두고 파도의 물결과 그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소리를 듣다 보면 역시 귀향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 KTX도 터지고 주말 혹은 연휴에 강릉여행을 많이 오는데 인스타나 블로그에 작업된 곳 말고 여기서 태어나고, 잠깐 나갔다 왔지만 현재도 여기 사는 성골? 로컬이 알려주는 숨겨진 강릉여행지도 한번 가봤으면 해서 글을 적어본다.
본문
해진 후의 안반데기
이 언덕은 딱히 숨겨진 곳은 아니지만 추석의 보름달을 안반데기 정상에서 보는 기분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 언덕은 강릉에서 그 흔한 소나무 한그루 없이 배추밭과 풍력발전기만 있는 곳인데, 추석날 흐리지 않다면 한번 마음먹고 올라가서 피부 속까지 스며들 것 같은 달빛과 별빛을 맞고 오는 것은 어떨까 추천한다. 돗자리 하나 준비해서 누워서 달을 보고 오라. 색다른 경험이다.
송정 송림해변 트레킹
강릉엔 해변가 송림이 많다. 그중 사람이 적고 산책코스가 잘되어 있는 안목~송정~강문해변까지의 송림 트레킹을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송정구간은 23사단 해안경계 때문에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었는데 철조망을 다 걷어내고 일반인들도 접근이 가능해진 소나무 산책길이 일품이다. 이건 딱히 관광지로 소개도 안되고 그냥 솔밭이구나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는데, 바다를 보며 솔밭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진짜 좋은데 사진이 딱히 없네 지금. 아래 노란색 구간이다 (안목-송정-강문)
7번 국도 강릉-옥계 구간 및 헌화로 드라이브
동해안을 따라 오르내리는 도로인 7번 국도가 있다. 강릉에 차를 몰고 왔다면 강릉 시내에서 옥계까지의 구간을 추천하는데, 초반에는 평범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중반부터 옥계까지 이어지는 길에 좌우에 별다른 인공물이 없고 오로지 나무와 절벽? 만이 존재한다. 이 느낌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데, 이 글의 취지는 숨겨진! 곳의 소개니까 글을 이어 나가 보자면, 이 구간 차도 적절히 없어서 60~70km/h로 천천히 풍경을 보며 달리기 좋은 구간이다. 딱히 산길도 아니고 평범한 길이나 로컬인 나는 좋아하기에 추천해 본다. 아니면 확실한 감흥을 얻으려면 비교적 잘 알려진 '헌화로'를 추천한다. 여긴 차 몰고 가다가 파도가 차를 덮칠 수도 있으니 유의할 것.
나가며,
쓰고 보니 로컬이 알려주는 거시기거시기는 맛집에 해당하는 내용이 많을 것 같다. 그래도 통계적으로 강릉 여행객들이 많아졌다고들 하니, 작업?을 통해 얼추 정해져 버린 코스인 초당, 중앙시장 등등을 다니는 게 식상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위와 같은 곳도 생각해 두었다가 한 번씩 가보고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다음 편에는 커피와 관련된 내용을 한번 더 적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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