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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월 외룡 캠핑장 추천

by Cleanfount 2023. 10. 9.

들어가는 말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영월은 캠퍼들의 호평을 받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영월에는 정말 많은 캠핑장이 있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영월군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캠핑 분야에 조금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지자체입니다. 영월에 워낙 캠핑장이 많기도 하고, 강원도 산중이라 여타 산업군이 별로 없기도 해서 그러는 모양인지, 다른 지역에서는 잘 없는 문체부나 지자체 보조사업으로 캠핑과 관련된 문화행사도 종종 하는 것으로 보아 공적예산도 적절히 투입이 되며 캠핑특화 지역으로 더 앞서 나아가려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영월에서도 제가 자주 가는 외룡 캠핑장에 대해 추천을 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외룡캠핑장에서 찍은 강가와 산을 바라보는 사진
영월 외룡캠핑장에서 찍은 사진, 전형적인 한국만의 구비구비 산이 보이는 진짜 멋진 풍경이다.

 

본문 - 영월 외룡 캠핑장

외룡캠핑장 기본 정보

  • 주소: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2696
  • 전화: 033-378-5376 / 010-2557-1158
  • 사이트 정보: 약 40면 정도인데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 가능 숫자가 조금 다름. 상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 참조
  • 가격: (비수기 기준) 일반면 55,000원~ / 쉘터존 85,000원 / 버스(타요)형 카라반 120,000원 
    *성수기는 조금 더 비싼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큰 차이는 없고 다른 캠핑장들과 동등 수준입니다.
 

외룡캠핑장-영월오토캠핑장

시원하고 물좋고 사이트넓은 오토캠핑장 (카라반,민박,수영장,다양한놀이시설)

www.orcamping.co.kr

 

외룡 캠핑장 추천이유

1.  자연경관

외룡캠핑장 위치 사진 캡쳐
젖과 꿀이 흐르는 풍경을 가진, 위치가 기가 막히는 외룡 캠핑장

 보이는 그림의 위치에 캠핑장이 있습니다. 하천이 캠핑장을 감싸며 도는 지형으로, 여름에는 물가에서 수영도 가능합니다. 캠핑장에서 강가 쪽을 바라보면, 위의 대표 이미지에서 보았듯이, 정말 말로 설명이 어려운 강과 산과 하늘의 조화가 기가 막히게 되어있는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수묵화에서 많이 발견되는 굽이굽이 산의 전형을 실사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2. 파쇄석

캠핑장을 다녀보면 알겠지만, 파쇄석이 깔린 두께만 보고도 그 캠핑장의 관리상태를 짐작할 수도 있는데, 외룡캠핑장은 파쇄석이 두껍게 잘 깔려있습니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 파쇄석이 마음에 들어 첫인상이 좋았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는데요, 갔었던 날들 중의 절반은 비가 왔었는데, 비 와도 질퍽임 걱정이 없을 정도로 파쇄석이 잘 깔려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피칭하는 면 이외의 보행로까지 전체가 파쇄석인 것이 타 사이트와 다른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습니다.

 

3. 사이트 관리

생긴 지 적절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관리가 오래도록 잘 되어 왔다는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사이트 면의 분할 정리, 각 피칭면 별로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들, 주변 환경 및 부대시설 청소상태 등 주변을 둘러보면 관리가 꽤 괜찮게 잘 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뭐 이것은 개인 차가 있겠고, 제가 훨씬 더 좋은 캠핑장들을 많이 다녀보지 않은 이유에서 오는 느낌일 수도 있으니 참고만 바랍니다.

 

4. 토요일 무료 조식 제공

대부분의 캠핑장이 그러하겠지만, 많은 팀들이 금요일 오후에 도착하여 토-일요일까지 2박 3일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캠핑장에서는 특이하게 무료로 토요일 조식을 제공합니다. 조식이라고 해서 별건 아니고 토스트 빵, 계란 프라이, 커피, 우유, 시리얼 정도인데, 싸구려 모텔 동등 이상 수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나쁘지 않고 의외로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넋 놓고 술을 마시다 보면 토요일 조식을 준비하기 귀찮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주인장님께서 이러한  캠퍼들의 심리를 잘 아시는지 토요일에 조식 제공을 통해 금요일 밤을 더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 아 그리고 일요일에 피자 만들기 체험이 있는데 이거도 아이가 매번 좋아하니 꼭 해보기 바랍니다. 이 역시 1회 무료입니다.

 

5. 키즈캠핑과 힐링캠핑의 중간 컨셉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생각인데, 외룡 캠핑장은 딱 키즈 캠핑과 힐링 캠핑의 중간 컨셉 정도의 캠핑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캠핑장을 예약할 때 항상 고려하는 것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 안 할 수가 없는데, 자칫 부모의 힐링 욕심에 아이가 놀 거리가 없어서 심심해하는 경우가 있어서 좀 미안했던 경우가 있었기에, 캠핑장 예약시에는 키즈캠핑장을 찾게 되어 키즈캠핑에 특화된 캠핑장에 가보게 되면, 성인의 입장에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떤 곳은 지나치게 좁은 공간에 옆집들과 따닥따닥 붙어서 피칭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난민촌 같은 분위기에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던 곳도 있었고, 또 어떤 곳은 너무 넓고 키즈 프로그램이 많아서 아이의 노는 모습이 내 시야에 잘 안 보이거나, 자꾸 시간대별로 있는 키즈 프로그램에 쫓겨다니다 보니 쉬러 온 것인지 노동?을 하러 온 곳인지 분간이 힘든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여기는 딱 그 중간정도의 성격입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고, 아이들이 놀기에 적절한 미온수 에어바운스 수영장과 방방이가 있어서 저희 가족에게는 딱 좋았습니다. 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지라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캠핑장 설명을 위한 이미지 3장
1. 캠핑장 입구 주변환경  / 2. 에어바운스 미온수 수영장 / 3.문화행사

 

맺음말

혹시 저와 같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여기 한번 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성향에는 적절히 잘 맞는 곳이라 종종 가게 되는 곳입니다. 저도 만족하고 아이도 만족하기에 앞으로도 몇 번은 더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주변에 특이한 갈만한 곳이 있다면, 가까운 곳에 송어와 철갑상어 양식장이 있어서 토요일 저녁에 썰어와서 먹기에도 좋습니다. 또 차로 한 15분 정도 나가면 고씨동굴이 있는데, 여기도 아이와 탐험하는 기분으로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여러 자연굴을 다녀봤는데, 고씨동굴이 제일 스펙터클 하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캠핑장 주인과 사적인 대화를 한 적도 없고, 어떠한 협찬을 받은 적도 없이 내돈내산 리뷰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