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멋진 공공미술관이 개관하였습니다. 착공한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에 들었던 거 같은데 벌써 개관을 한다고 하여서, 강릉시민의 입장에서 좋은 시설이 생겼으니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개관전은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와 곽인식 작가의 작품이 4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솔올미술관 개관, 마이어 파트너스(Meier Partners) 설계
강릉에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 마이어 파트너스 건축 작품이 2개나 생겼네요. 하나는 고 정주영 회장의 시절 일찍 지어졌던 강릉에서 유명한 호텔이었던 현대호텔의 전면 재시공 프로젝트로 탄생한 씨마크(SeaMarq)호텔이 있고, 십여 년이 지난 지금 두 번째로 교동7공원 언덕의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솔올미술관'이 그것입니다.
리처드 마이어는 미국의 유명한 현대건축가입니다. 르코르뷔지에의 정통 후계자라고 알려져 있으며, 백색의 건축가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작품은 온통 흰색으로, 흰색을 엄청나게 선호하는 작품을 추구합니다. 리처드 마이어의 설계물들을 보면 다들 눈이 부실 지경으로 엄청나게 화이트와 빛으로 눈뽕을 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오늘 아내와 함께 다녀왔는데, 아내는 여름 평상시에 선그라스를 안 끼면 눈이 아픈 경우가 많아 고생을 하는데, 오늘 미술관에서도 눈이 아프다고 조금 힘들어했을 지경입니다.
미술관의 위치가 강릉 교동7공원부지의 강릉 구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해 있고 태양빛을 하나도 소실 없이 받게 되는 위치에 있어서 온통 화이트인 미술관이 맞이하는 태양빛이 혹자에게는 아늑함으로, 혹자에게는 눈뽕의 고통으로 충분히 다가올 수 있는 그런 미술관이 될 것 같습니다.
리처드마이어 스타일의 건축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전시물과 상관없이 건축물을 감상한다는 차원에서라도 한번쯤은 꼭 와봤으면 하는 곳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내 돈 내고 갔더니, 한번 다시 오라고 초대권을 두 장을 더 주길래, 개관의 어수선함이 다 정리되고 다른 전시가 시작이 될 때 다시 한번 올 생각입니다.
개관전; Lucio Fontana, 곽인식 전
개관전은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공간주의 거장 루치오 폰타나와 그의 영향을 일부 받은 한국작가 곽인식 님의 전시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상응하여 개관전을 이렇게 계획한 것도 주관사의 그 의도와 철학이 엿보입니다.
마이어식 건축물의 빛과 화이트와 연결되는 언어인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주의 해석 그리고 그가 쓰는 빛과 공간에 대한 세계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작가 곽인식님을 설정한 것까지 정합이 잘 맞는 의미 있는 연출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솔올미술관의 미래 비전과 주창하는 포인트 중의 하나로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을 연결하는 지향점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개관전에서 그 시작을 알리는 공간과의 조화로운 컨셉과 연계를 고려하여 삼박자가 잘 맞는 개관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지향 포인트를 잘 살려서 지역(강원도, 강릉)에 국한되지 않은 경쟁력있고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기타 참고사항
- 운영시간: 하절기(5~10월): 오전 10시 ~오후 7식 / 동절기(11월~4월): 오전 10시 오후 6시
- 휴관: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당일, 추석당일
- 입장시간: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발권 및 입장 가능
- 관람요금: 1만원: 어린이(4~12세): 50% / 청소년 (13~18세): 30% / 시니어 (65세 이상); 30% / 강릉시민: 30% 등
- 주차안내: 전시관람자 2시간 무료(그 이후 10분당 1,000원), *강릉에서 이게 과연 지켜질까?
- 편의시설: 카페, 수유실, 물품보관서, 휠체어 접근, 엘리베이터 등
미술관 뒷편 교동7공원 언덕 산책로가 좋습니다. 미술관에서도 강릉시내 전경을 볼 수 있지만 뒷산 언덩에 더 올라가서 보면 더 좋은 관경을 볼 수 있습니다. 휠체어 이동가능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천히 걸어 올라가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강릉 교동7공원 양지바른 언덕에 이번 주에 개관한 솔올미술관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강릉에 원래 시립미술관이 조그마하게 있었는데, 올림픽 기간 '강릉아트센터'라는 멋진 공연 및 전시 공간이 생겨서 매우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또 저는 '솔올미술관'이 생겨버렸네요. '문화, 예향의 도시' 강릉이 앞으로 이런 시설물들이 잘 활용되고 많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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