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면서 노트필기가 어렵거나, 상대 화자의 단 한마디도 놓치기 싫어서 핸드폰 녹음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녹음을 하였다 한들, 다시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이며, 결국 기억에 의존하여 오르가나이징하고 써머리 해서 요약된 글로 끝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음성을 글로 만들어주고 단락정리에 요약까지 해준다는 신박한 다글로(Daglo)라는 앱이 있다고 하여 사용한 후 느낀 점을 써보려 합니다.
다글로, 모든 음성을 다 글로.
이름을 참 잘 지은 것 같습니다. '다글로'라니. 말 그대로 비교적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웬만한 음성은 다 텍스트로 변환하여 주는 서비스입니다.
다글로 장점
1. 내가 녹음한 파일을 업로드하여 글로 변환하여 쓸 수 있습니다.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급하게 받아 적기 힘든 경우 얼른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한 후 변환하여 쓰기가 매우 유용합니다.
2. 음성의 텍스트 변경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변경된 텍스트를 인공지능이 한번 오르가나이징하여 단락별로 나누고 정리한 요약본을 제공해 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3. 유튜브가 다들 편하다고는 하는데 물리적으로 영상을 봐야 하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싫으신 분들도 유튜브 링크를 삽입하면 자동으로 해당 콘텐츠에서 화자의 이야기를 모조리 텍스트로 변환하여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정보전달성 채널의 경우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4. 무료버전이 생각보다 실합니다. 20시간을 제공하는데, 제가 9분짜리 말 많이 하는 유튜브 영상클립을 하나 변환을 시켰더니 9초가 차감되었습니다. 차감 계산방식이 어떤 로직인 줄은 모르겠으나, 이 정도면 굳이 유료버전을 사용 안 해도 될 듯싶습니다.
다글로 단점
장점을 몇 가지 쓰고 나니 꽤나 좋은 앱으로 보입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나름 단점도 꽤 크게 다가온 부분이 있습니다. 추후 이런 부분들이 개선이 어느 정도는 되겠지만, 근본적으로 개선이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테스트를 위해 제가 몇 번 들어본 유튜브 영상 클립을 업로드하여 그 결과를 확인해 본 결과, 특별한 고유명사 정도만 제외하고 인식률이 되게 높다는 인상은 일단 받았습니다. 다만, 전체 내용의 요약본을 구성하여 단락별로 표현을 해준 작업은, '아,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뚱한 방향의 요약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미 제가 아는 내용의 콘텐츠이고, 이야기 전체 주제에서 몇 가지 예시를 사용하여 콘텐츠의 이해를 돕는 구조로 되어 있는 플로우인데, 요약본이 전체 주제에 대한 파악은 부족하고, 예시의 요약으로 엉뚱한 방향의 요약 문서를 작성해 주었습니다. 이게 현 단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각 구간별로 기계적으로 진행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결국 오르가나이징은 얘(인공지능)가 아니라 내가(인간) 해야 되는 상황이고, 결국 텍스트 전체를 읽고 요약해야 하는 시간도 추가적으로 소요되어, 서비스 기능의 장점이 반감되는 역효과가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은 단어, 행간, 챕터에서 표현하는 미묘한 부분을 종합하여 사고하는 학습이 조금 약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글로를 꼭 써야 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수한 사용성에 국한한다면 다글로를 꼭 써야 되는 강력한 이유가 저에겐 있습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대부분의 창작활동에서는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 글쓰기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나의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는 것이 성공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스마트폰은 항상 곁에 있기 때문에 가능해질 수 있는 사용성인 것 같습니다. 생각을 100% 글로 표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이 작업의 초벌의 역할을 다글로가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바로 말을 하여 음성으로 나의 생각을 녹음하고, 그것을 다 글로 표현한 후 글을 다듬는 과정을 거쳐 오히려 생각이 한 단계 더 정리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활동입니다. 정제되지 않은 내가 한 말 모두를 글로 보면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연습까지 나도 모르게 신경 쓰며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현상이지요.
맺음말
천지개벽을 하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좋은 툴들은 잘 배워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잘 쓰일 수 있도록 더 많이 사용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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